반도체 매도가 가른 뉴욕증시, 다우만 0.51% 상승
미국 증시미국 현지 2026년 7월 27일 마감 기준
27일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매도가 지수를 갈랐습니다. 나스닥 종합은 나흘째 밀리며 24,932.08로 0.18% 내렸지만, 다우존스는 0.51% 오른 52,210.08로 마감했고 S&P 500은 7,413.18로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중국의 메모리·장비 추격 우려가 칩을 짓눌렀고, 그 돈은 소프트웨어와 애플로 옮겨갔습니다.
- 나스닥 나흘 연속 하락, 다우는 0.51% 상승
- 샌디스크 11% 급락, 중국 메모리 추격 우려
- 애플, 엔비디아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반도체가 지수를 갈랐습니다
27일 뉴욕증시는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다우존스는 0.51% 올랐고 S&P 500은 0.02% 오른 7,413.18로 제자리였지만, 나스닥 종합은 0.18% 내리며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수만 보면 혼조였지만 시장 폭은 나쁘지 않아, S&P 500·나스닥 100 종목 가운데 359개가 오르고 191개가 내렸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대형 반도체주였습니다. 중국의 한 업체가 반도체 장비를 양산할 수 있다는 소식에 중국 메모리 경쟁사의 대형 상하이 상장이 겹치며 칩 관련주가 일제히 밀렸습니다. 엔비디아가 하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점이 이날 장을 상징합니다.
칩을 판 돈이 소프트웨어로
매도는 메모리와 장비에 집중됐습니다. 샌디스크가 11.02% 빠졌는데, 중국 제조사들이 D램과 낸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빠르게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했습니다. 노광장비 대표주 ASML도 5.8% 내렸습니다.
반대로 자금은 소프트웨어로 옮겨갔습니다. Shopify가 11.54% 뛰었고 Workday와 Autodesk도 각각 9.01%, 7.7% 올라 소비재·소프트웨어 종목이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인공지능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애플은 이 흐름의 반대편에서 반사이익을 봤습니다. 대규모 자체 투자 대신 모델 개발사와 손잡는 전략이 최근 재평가를 받으며 7월 들어 주가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연준과 유가가 만든 배경
배경에는 연준이 있습니다. 이번 주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정례회의로, 선제 안내를 없앤 데이터 중심 기조 탓에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문 것도 이 경계감을 반영합니다.
다만 이날은 국제유가가 내리며 물가 부담이 다소 눅었고, 미국채 10년 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4.641%를 기록했습니다. WTI는 0.87% 내린 배럴당 81.89달러로 에너지 업종이 2.55% 빠져 최하위였습니다. 달러인덱스는 101.514로 보합, 금은 온스당 4,078.9달러였고 VIX는 18.67로 소폭 올랐습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0.5% 오른 64,821달러, 이더리움이 1.5% 상승했고 펌프펀이 14.4% 급등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볼 대목
간밤의 이야기에서 국내가 눈여겨볼 지점은 반도체입니다. 이번 매도의 방아쇠가 실적이 아니라 중국의 메모리·장비 추격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사슬도 같은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소비주가 강했던 흐름은 국내와 직접 연결 고리가 크지 않습니다. 유가 하락은 정유·에너지 업종의 원가와 정제마진 양쪽에 영향을 주는 재료로, 방향은 개별 기업 사정에 따라 갈릴 수 있습니다. 지수 등락을 미리 재기보다 업종별 재료를 나눠 보는 편이 유효한 하루입니다.
이번 주가 분수령입니다
오늘 밤 미국 시장에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옵니다. 무게 중심은 뒤로 갈수록 커집니다. 현지 29일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고, 같은 날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이튿날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30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와 연준이 주시하는 PCE 물가가, 31일에는 고용비용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확정치가 공개됩니다. 금리 결정과 대형 기술주 실적, 물가 지표가 사흘에 몰려 있어 이번 주 시장이 바라보는 재료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한 주입니다.
오늘의 급등·급락 (S&P 500·나스닥 1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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