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3.76% 급등
국내 증시2026년 8월 5일 마감 기준
코스피가 3.76% 오른 6,598.26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6,600선 문턱을 되찾았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유가 급락 속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흐름을 이어받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고, 반도체를 앞세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코스닥도 2.42% 올랐지만 사흘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할 만큼 변동성은 컸습니다.
- 코스피가 3.76% 올라 6,600선을 되찾았습니다
-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상승 종목이 쏟아졌습니다
- 유가 급락과 반도체 훈풍이 위험 선호를 살렸습니다
유가가 끌어올린 글로벌 리스크온
미국이 이란 공격을 취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와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위험 선호가 되살아나자 매수세가 아시아로 옮겨왔고, 코스피는 개장부터 3%대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0.42% 내린 1,423.38원에 거래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 선물과 S&P 500 선물도 각각 0.28%, 0.38% 올라 장중 위험 선호를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지수는 장중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방향을 여러 차례 바꿨고, 코스닥은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습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오른 종목 1,881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을 웃도는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매수에 가세했습니다. 개인은 차익 실현 물량을 내놨습니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오른 종목이 1,881개로 내린 종목 456개를 크게 웃돌아, 상승이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번졌음을 보여줍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가 8% 올라 가장 강했고 통신장비와 조선이 각각 6.84%, 5.80% 뛰며 뒤를 이었습니다. AI 전력 수요 기대가 컸던 전기장비는 전날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반면 게임엔터테인먼트는 1.84% 밀려, 자금이 성장주에서 경기·수출 업종으로 옮겨가는 결이 드러났습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25.21조 원, 코스닥 6.34조 원으로 불었습니다.
비만약이 가른 바이오 명암
개별 종목에서는 비만치료제가 희비를 갈랐습니다. 큐라티스는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먹는 비만약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 감염병연구소(AAHI)와 백신 위탁개발·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이 매수를 불렀습니다. 반대로 디앤디파마텍은 18.06% 급락했습니다. 화이자가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기대가 꺾인 영향입니다. 회사 측은 자사 경구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화이자의 전략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이 열 곳을 넘어설 만큼, 개별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 장세도 함께 펼쳐졌습니다.
물가는 둔화, 근원물가는 부담
정책 재료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앉으며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됐지만, 근원물가는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상반된 신호를 냈습니다. 이 때문에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론과 추가 인상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올려 잡으며 연내 금리 경로에 대한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물가와 성장이 엇갈리는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이 다음 변수로 남았습니다.
다음 거래일과 이번 주 일정
다음 거래일인 8월 6일에는 오늘 되살아난 위험 선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8월 7일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로, 고용의 강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실적 쪽에서는 팔란티어가 이번 주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앞서 4일 실적을 공개한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 배 넘게 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습니다. 국내에서는 8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급등·급락 (코스피·코스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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