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지수, 47 대 299의 속살
국내 증시2026년 7월 14일 마감 기준
코스피는 반도체 반등에 0.73% 오른 6,856.83으로 마감했지만,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서 오른 종목은 47개에 그치고 299개가 내렸습니다. 코스닥은 1.92% 하락했습니다. 지수를 떠받친 것은 소수의 반도체株였고, 나머지 시장은 물가 재점화와 매파적 통화정책 부담에 눌렸습니다.
- 코스피 0.73% 반등한 6,856.83, 코스닥 1.92% 하락
- 오른 종목 47 대 내린 종목 299의 좁은 반등
- 오늘 밤 미 6월 CPI, 15·16일 ASML·TSMC·금통위 대기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은 좁았습니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의 반발 매수에 힘입어 0.73% 오른 6,856.83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합친 종목 가운데 오른 것은 47개, 내린 것은 299개였습니다. 지수를 떠받친 힘은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에 집중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기관의 저가 매수세를 받아 반등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1.92% 내린 783.98로 마감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배경에는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흐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근원물가 반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물가와 집값, 환율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며 통화정책 기대가 매파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자금은 반도체로만 흘렀습니다
업종 흐름에도 쏠림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가 1.16% 올라 지수 상승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고, 0.14% 오른 전기장비를 빼면 강세 업종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에너지장비및서비스가 5.18%, 우주항공과국방이 4.85%, 생물공학이 4.57% 내리며 낙폭이 컸습니다. 그동안 지수를 이끌던 방산과 바이오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반도체로 옮겨 간 하루였습니다. 급락 구간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분석이 이어졌고,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내 반도체 비중 쏠림이 심화됐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장비주 급등, 한진칼·알테오젠 급락
반도체 장비주의 반등 폭이 특히 컸습니다. 브이엠이 18.98%, 테스가 16.68% 뛰었고 티에스이와 테크윙, 피에스케이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후공정 장비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습니다.
반대로 한진칼은 15.35% 급락했습니다. 호반그룹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었지만, 그간 분쟁 기대로 올랐던 주가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몰렸습니다. 생물공학 업종 약세 속에 알테오젠이 11.69% 내렸고 OCI홀딩스와 한올바이오파마도 두 자릿수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개별 종목에서는 '애국 테마'로 묶인 에넥스와 모나미 등이 상한가로 치솟아 방향을 잃은 시장의 단면을 보여 줬습니다.
오늘 밤 CPI부터 15·16일 실적·금통위까지
원/달러 환율은 0.22% 내린 1,493.78원으로, 1,490원대의 높은 레벨은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나스닥 선물은 0.45%, S&P 500 선물은 0.04% 올라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습니다.
당장의 변수는 오늘 밤입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한국 시간 14일 밤 공개됩니다(미 노동통계국). 근원물가가 다시 뛸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후퇴할 수 있어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다음 거래일인 15일에는 유럽 개장 전 ASML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16일에는 TSMC 실적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나란히 예정돼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와 파운드리 업황,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한 주 안에 확인하는 일정입니다.
오늘의 급등·급락 (코스피 200·코스닥 15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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