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틀째 매도에 나스닥 1.47% 하락, 방어주는 강세
미국 증시미국 현지 2026년 7월 16일 마감 기준
간밤 뉴욕 증시는 AI와 반도체를 향한 매도가 이틀째 이어지며 주요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이 1.47%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S&P 500은 7,533.77로 0.51%, 다우존스는 0.20% 내렸습니다. 대신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같은 방어 업종으로 자금이 옮겨가며 상승 종목 수는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 나스닥 1.47% 하락, AI·메모리주 이틀째 매도
- 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 방어 업종은 강세
- 유가·국채금리·VIX 동반 상승하며 위험선호 위축
AI에 쏠렸던 돈이 빠진 자리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반도체였습니다.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밀렸고, 매도가 메모리 관련주로 번졌습니다. 여기에 알파벳이 차세대 AI 모델 공개 일정을 늦췄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대형 기술주 투자심리가 흔들렸습니다. IT/기술 업종은 1.88% 내려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나스닥 종합은 25,881.94로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예탁증서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메모리 업황 부담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최근 고점 대비 크게 조정받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관련주 전반의 약세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유가와 금리, 연준을 둘러싼 긴장
배경에는 유가와 금리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해상 긴장이 이어지며 WTI 유가는 79.04달러로 0.97% 올랐고, 물가 재점화 경계가 되살아났습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4.569%로 0.02%p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100.708로 0.22% 올랐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지수 VIX는 16.73으로 6.76% 뛰었습니다.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은 64,177달러로 1.35% 내렸고 이더리움은 2.77% 하락했으며, 금 선물도 0.30% 밀렸습니다. 반면 코인 시장에서는 온도파이낸스가 14.88% 오르며 두드러졌습니다.
방어주로 옮겨간 자금
흐름이 갈린 곳은 방어 업종이었습니다. 필수소비재가 2.71% 오르며 가장 강했고, 부동산과 헬스케어가 뒤를 이었습니다. 실적을 내놓은 Abbott Laboratories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이익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의 성장 기대가 부각되며 크게 올랐고, 같은 의료기기주인 Dexcom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화물 운송업체 J.B. Hunt와 FedEx Freight는 개선된 실적으로 매수세를 받았습니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던 점(S&P 500·나스닥 100 기준 376대 141)은 이번 하락이 지수 전반의 붕괴라기보다 기술주에서 방어주로 자금이 옮겨간 성격임을 보여줍니다. 반대편에서는 AI 인프라 기업 Nebius Group이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과 경쟁 심화 우려로 급락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살필 대목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메모리 반도체 약세를 먼저 살펴야 할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메모리 관련주가 이틀째 밀렸고 SK하이닉스 예탁증서도 하락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장에서 확인된 방어주 선호와 헬스케어 강세는 국내 필수소비재·제약 업종에 대한 상대적 관심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유가가 오른 점은 정유와 조선 업종에 서로 다른 재료로 작용합니다.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업종별 온도차를 확인하며 대응할 국면입니다.
오늘 밤과 다음 주 일정
장 마감 뒤에도 재료가 이어집니다. 현지시간 16일 정규장 종료 후 넷플릭스가 실적을 공개했고 시간외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는데, 콘텐츠·광고 관련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17일 금요일에는 6월 신규주택착공과 산업생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발표되고 연준 인사의 발언도 예정돼 있습니다. 다음 주로 넘어가면 7월 28일과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대기하고 있어 금리 향방을 둘러싼 경계가 이어집니다. 22일에는 테슬라와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 실적이 몰려 있어 이번 실적 시즌의 분수령이 될 일정이 줄지어 있습니다.
오늘의 급등·급락 (S&P 500·나스닥 1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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